서울 구로경찰서는 22일 같은 학교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등)로 이모(16)양과 김모(16)군 등 고교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모 여상 1학년인 이양 등은 지난 달 중순께 자신의 집으로같은 학교 친구인 임모(16)양을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임양을 성폭행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같은 달 하순께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앞에서 임양을폭행한 뒤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도록 시키고 임양으로부터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자신들과 어울렸던 임양이 자신들을 `불량하다'는이유로 멀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임양은 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이후 학교에 등교를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 산부인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