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명예퇴직한 명문대 출신 전 은행지점장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6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K아파트 B동 304호에 사는 장모(59)씨가 안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부인 김모(54.약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일요일인 6일 아침에 남편을 깨우려고 몸을 흔들었는데 인기척이 없어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S대 법대를 졸업한 장씨는 S은행 모지점장을 지내다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명예퇴직한 뒤 부인에게 조차 말을 걸지 않을 정도로 성격이 폐쇄적으로 변했고, 매일 소주 3~5병 정도를 마셨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씨가 사망 전날 소주 5병을 마시는 등 과음한데다 지난해 두 자녀가유학과 군대문제로 집을 떠난 뒤 음주벽이 더 심해졌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알코올중독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