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40억원에 매입한 S산업개발이 이씨 및 이씨의 형 기형씨 등과 함께 대규모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29일 "지난달 19일 이씨 형제와 S산업개발이 공동명의로 구성읍 청덕리 산 27의 땅 6필지 10만6천평에 노인요양시설과 노인병원 등 실버타운을 건립하겠다며 법적 절차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연녹지인 그 땅에 실버타운을 건립하려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받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회신을 보냈다"며 "지역 여건상 실버타운은 불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실버타운과 학교 등 공공성이 있는 시설의 경우 자연녹지에도 규모에 상관없이들어설 수 있으나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거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한편 S산업개발은 이씨와 용인 땅 매매계약 직전인 지난 2월 20일 설립등기를한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가 용인 땅 거래를 위해 급조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일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