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가 내년 4월 1단계 개통시 경남 밀양역에서도 정차하는 방안이 철도청 등에 의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19일 경남도와 철도청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장인태(張仁太) 행정부지사의 철도청장 방문과 건설교통부 건의 등 수차례에 걸쳐 고속철도 개통시 밀양역에서도 정차하도록 요청해왔다. 도는 건의서에서 "고속철 개통시 우리도 관할지역에는 정차역이 없어 320만 도민들이 고속철도 이용이 불가능하며 동대구역이나 부산역을 이용할 경우 상당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고속철이 밀양역에서 정차하되 모든 차량 정차가 어려우면 현행 새마을열차처럼 시간대별로 일부만 정차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도는 건의했다. 밀양역을 중간 정차역으로 할 경우 이용객이 연간 512만8천명이나 돼 철도요금수입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도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역 신설은 어렵겠지만 기존선 전철화 구간에서 기존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밀양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밀양역 정차계획을 확정하더라도 일부 지역에서 논란이 있는 것처럼역을 신설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으며 늦어도 내달까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구 구간 철도 신설 및 대구-부산 구간 기존선 전철화를 통해 우선 내년4월 개통되는 1단계 고속철도는 현재 남서울과 천안, 대전을 거쳐 동대구역에서 정차한 뒤 곧바로 부산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