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8일 오후포항지역에 있는 화물차 1천여대를 동원해 저속운행 투쟁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포항지역 9개 운송업체와 소위 '물류대란'을 유발한근본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2일째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의 안이한 생각과 문제를 풀려는 의지부족으로 이같이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포항-경주간 7번국도 포항관문에 주차돼 있던 대형화물차 150여대가 1차로 포항시 외곽과 포항철강산업단지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일반 차량과 뒤섞여 교통흐름이 느려졌다. 운송업체들은 화물연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난 7일 오후부터 벌여온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판단하에 일종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운송업체와의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며 성실하게 운송요금 인상안을 마련해 온다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같이 앉겠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후 재협상에서 운송업체에 대해 당초 요구한 운송요금 30%안에서 수정해 23% 인상안을 제시했다. 포스코 관련 운송 5개사 대표들은 이에 대한 공동대책 마련을 위해 교섭장소인 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을 빠져 나갔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