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일 `북송금' 자금 2천235억원이 외환은행에 수표 26장으로 입금된 과정에서의 국정원 개입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2000년 당시 영업부장을 맡았던 최성규 외환은행 부행장과 실무 관계자 2명을 이날 소환, ▲ 수표 배서자 6명의 신원 및 송금에 사용된 계좌의 실체 ▲국정원이 환전 차원을 넘어 돈세탁 등 송금에도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했다. 김종훈 특검보는 "외환은행 실무급 관계자들을 불러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지난 2월 `대북송금 당시 국정원이 환전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 국정원의 개입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원 전 특보는 지난 2월14일 "현대측에서 급히 환전편의제공을 요청해왔다는보고를 받고 관련부서에 환전편의 제공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했다. 국정원은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또 대북송금에 필요한 각종 구비서류의 확인작업 등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 등도 파악중이다. 특검팀은 현대상선 대출당시 산업은행 총재를 지낸 이근영 전금감위원장을 내주초 소환, 조사키로 했으며 일본에 일시 체류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조사일정을 변호인측과 협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윤종석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