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받은 대전과학고(교장 장기상) 출신 학생 7명이 장학금 중 일부를 후배들에게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 학교 2학년을 마치고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 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받는 조현석 군 등 7명은 자신들이 앞으로 4년간 받는 장학금 중 매년 1백40만원(1인당 20만원)을 '성두장학회'라는 이름으로 후배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성두는 대전과학고 앞 산의 이름. 이들 학생은 최근 1차로 70만원을 모아 35만원씩을 후배 2명에게 1학기 장학금으로 줬다. 대통령 과학 장학금은 한국과학재단(KOSEF)이 올해부터 수여하고 있다. 국내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장학생 1백명에게는 4년간 연 1천만원씩의 연구 장려금이,해외 우수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해외 장학생 20명에게는 연간 학비와 체재비 등 실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장학금을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은 학생 중 5명은 올 3월 KAIST 입학식에서 우수 신입생으로 선발돼 해외 연수를 가거나 장학금을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