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갈등을 빚던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서승목(57)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 조사가 22일 본격 시작돼 조만간 명확한 `진실'이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예산경찰서는 22일 문제의 발단이 된 보성초등학교 진 모(29.여) 전 기간제 여교사가 출두함에 따라 진씨를 상대로 서 교장 부인 김순희(53)씨 등 유족이 제기한 고소내용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씨는 이 사건 피고소인 5명이 공동으로 선임한 민변 소속의 정 모(40)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나왔다. 경찰은 진씨에 이어 23일에는 이 학교 전교조 소속 정 모(40.여) 교사, 24일에는 최 모(36.여) 교사를 각각 조사한 뒤 나머지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 간부 2명에대해서도 출석요구서를 보내 피고소인 5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 초점은 고소장의 내용대로 진씨 등이 있지도 않은허위 사실을 유포해 서 교장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는지의 여부와 서 교장이 심적 고통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의 협박이 있었는지 등에 맞춰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온 예민한 사안인 데다 고소 내용에 대한 서로의 말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후인 지난 6일 유족들이 이들에 대한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서 고소인 및 주변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상태다. (예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