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례용어 가운데 부음이 부고로, 영안실(靈安室)이 안치실로 각각 표준화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왜곡된 장례용어를 바로잡고 사업자와 이용자 간에 의사전달이 명확하게 이뤄지도록 이같은 내용의 '장례식장 서비스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규격에 따르면 일본어식 표현인 조문과 방명록은 문상과 부의록으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입관실은 염습실로, 굴관제복은 굴건제복으로, 상제.주상은 상주로 통일됐다. 망자.망인은 고인으로, 시체.사체.유체는 시신으로 각각 정리됐다. 기술표준원은 "서울보건대와 국립민속박물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전국장례업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현행 '건전 가정의례준칙' 범위 안에서 KS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