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프리챌마저...' 국내 3대 커뮤니티 업체 가운데 하나였던 프리챌의 전제완 대표에 대해 4일 주금 가장납입,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벤처업계는 또 한 번 허탈감에 빠졌다. 이날 전 사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달 29일 `벤처영웅'으로 불렸던 새롬기술오상수 사장의 구속기소에 이어 불과 1주일 만에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벤처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전 사장은 평소 국내 인터넷 업체의 생존 방향을 앞서 주창했던 CEO로 널리 알려져 있어 벤처업계가 느끼는 충격파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커뮤니티 업체 A사 관계자는 "새롬기술 사건이 국내 벤처업계의 부정과 관련된 마지막 사건이기를 바랬다"며 "국내 인터넷 업계를 대표했던 프리챌마저 사법처리위기에 처해있어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포털사이트 업체 B사의 대표는 "가뜩이나 벤처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 전사장의 소식에 더욱 얼어붙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음은 누구 차례라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벤처 업계 관계자는 "프리챌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우수하고 회원들의 로열티도 높아 다른 업체에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프리챌의 앞날을 점치기도 했다. 프리챌 관계자는 "일단 사법처리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유료화파동으로 회사가 위기에 몰린데 이어 CEO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어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