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중인 40대 중국인 남성이 금은방에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8시간 만에 중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10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의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 A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뒷문 보안장치 선을 끊고, 문틈 사이로 망치를 넣어 비트는 방식으로 금은방에 침입한 장면이 담겼다.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불법 체류 신분 40대 중국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들어와 수 개월간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해 왔다.무사증 입국 제도는 외국인이 사증 없이 들어와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 8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제주에서 중국 상해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사전에 자진 출국을 신청해 항공편을 예매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 현지 수사당국과의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A씨를 검거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한산업안전협회 신임 회장에 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선출됐다. 협회는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2024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임무송 교수, 경영기획이사에 이승우 으뜸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임무송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약 28년 동안 고용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정책실장, 서울지방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숙명여대 전문대학원 특임교수(부원장), 국무총리실 규제혁신단 자문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맡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서강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함께 선출된 이승우 신임 경영기획이사는 1960년생으로 경희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공직에 발을 들인 관료 출신이다. 약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서울강남지청 산재예방과장, 노사조정과, 운영지원과, 직업능력개발과, 지방노동관서 고용센터, 지방노동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1년부터 협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으뜸법률사무소 노동사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임 신임 회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안전전문기관으로서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시대적 요구에 협회가 부응하고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을 내실화하고,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안전관리 기법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회장 임기는 3년, 경영기획이사의 임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에 올해 총 39개 팀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시는 이번 사업에 뽑힌 팀당 3000만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상위 4개 팀에는 추가로 1000만원을 더 지원해 최대 4000만원까지 활용하도록 하고 서울시장상 수여 등의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에 배정된 총 예산은 약 16억4100만원(기업 지원 총액은 10억100만원)이다.대상 기업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제품·브랜드·UX/UI 디자인 및 사업화, 유통, 투자 분야의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쳤다. 사용자 친화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박테리아 감염예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백엔드 인공지능(AI)플랫폼, 친환경 소재의 칫솔·치약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뽑혔다.이와 더불어 시는 중소기업들이 제품 디자인부터 시장에서 자리잡아 수익을 창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구상이다. 디자인 개발비 지원을 비롯해 멘토링, 교육, 판로개척 등의 사업화 과정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디자인 작업까지 마친 최종 결과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전용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약 일주일 간 DDP 디자인랩에서 제품 전시가 이뤄진 바 있다. 정정은 서울시 산업디자인육성팀장은 “약 3000여 명의 전시 관람객 뿐 아니라 DDP를 오가는 시민, 해외 관계자 등에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 제품의 경우 영상 촬영 등 홍보 컨설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업은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