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양도시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 사건'에 대해 살인범들이 어설프게 특정 영화를 흉내 낸 일종의 모방범죄라는 분석이 나왔다.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지낸 배상훈 우석대 겸임교수는 13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협박 금액을 들었을 때 아마추어들, 범죄 경력이 좀 낮다고 생각했다"며 "전문적인 조폭 또는 범죄 전문가들은 액수가 아주 적거나 아주 많거나 그런 데 이들은 들인 비용을 다 받아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 교수는 "이들이 영화 '신세계'하고 '범죄도시2'를 조합해서 따라 한 것 같다"며 이들이 영화를 흉내 내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화 '신세계'에선 이런 방식으로 시신을 유기하고, '범죄도시2;에서는 베트남에서 범죄를 꾸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납치를 렌트카를 이용해 했고 그 장면이 CCTV에 다 찍혔다"며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노출한 것을 볼 때 아마추어 중 정말 아마추어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전북 정읍에서 체포된 20대 피의자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태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살해된 피해자는 대형 드럼통 안에서 손가락 10개가 모두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을 벌인 일당이 총 3명이라고 보고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서울 중랑구는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했던 장미가 5.45K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터널을 형성, 이를 활용해 문화 체험,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이 축제에선 중랑천 제방, 수림대 정원 등 축제장 전역에서 1000만송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209종 약 30만여 주의 장미로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골드파사데 등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축제의 첫날인 18일엔 장미퍼레이드, 중랑 장미주간 선포식, 장미음악회, 초대가수 축하공연이 열린다. 둘째 날엔 로즈플로깅, 중랑구민대상 시상식, 장미가요제가 진행된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라 더 의미 깊다”며 “천만송이 만발한 아름다운 장미를 보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임대철 기자
교차로를 지나기 직전 신호가 황색등으로 바뀌었지만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면 신호위반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교차로 직전에서 급정거한 경우 정지선을 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판결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인천지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는 도로교통법상 '황색의 등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A씨는 2021년 7월 25일 오전 8시 45분 경기 부천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가 황색신호로 바뀌었는데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좌회전해 좌측에서 우측으로 직진하는 B씨(17세)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씨는 3주의 상해를, 오토바이 동승자 C씨(17세)는 14주의 상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A씨는 제한 속도를 시속 21.5㎞ 초과해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 형사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 12대 중과실 가운데 '신호위반'과 '제한 속도 시속 20㎞ 초과' 항목을 위반한 것이다.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황색신호에 따라 차량을 정지시킬 경우 사거리 한복판에 정지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차량을 정지시키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것을 신호위반 행위로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제한 속도 초과에 대해서도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2심 판단도 같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등이 켜져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