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은 28일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받던중 숨진 조모씨 사망원인과 최모씨의 도주 경위 등에 대한 1차조사결과를 서울지검에서 넘겨받아 본격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검 감찰부장 지휘하에 이완수 감찰1과장을 비롯, 검찰 연구관 3명, 서울지검 검사 3명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찰팀을 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씨 사망 및 최씨 도주 과정을 철저히 조사, 가혹행위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감찰결과에 따라서는사법처리 또는 징계, 인사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지검은 지난 27일부터 수사검사와 강력부 담당 수사관 전원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인 결과 조씨 사망 이전에 일부 구타 행위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최씨도주 당시 수사관 등이 자리를 비운 사실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씨와 함께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모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지난 25일 오후 연행된 뒤 밤샘조사를 받으며 수갑을 찬채 허벅지와 낭심 아래를 발로 밟히는 등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수건을 얼굴에 뒤집어 쓴채 얻어 맞고 목부분을 뒤에서 조르기 당하기도 했다"며 "고문을 한 직원은 검찰직원으로 보이지 않고 연행 당시 본인을 데려간`강력계 형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조사도중 조씨와 최씨로 추측되는 두어명이 옆방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으며 공포에 휩싸여 검찰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며 "어깨 윗부분과 등, 왼쪽 눈에 상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강력부가 수사해온 조씨 관련 살인사건을 서울지검 형사3부로 넘겨수사를 맡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