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검찰은 22일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풍' 의혹에 대해 '사실로 볼 근거가 없다'고 결론짓고 오는 25일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이후 석달 가까이 계속돼 온 `병풍' 수사는 정연씨 병역비리의혹 관련자들에 대해 사실상 `공소권 없음'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뒤 종결될전망이다. 검찰은 '병풍'과 관련된 고소.고발.진정 등 22건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1부에 계류중인 14건 중 10건 안팎을 이번 수사발표시 종결 처리하되 김대업씨에 대한 보강조사가 불가피한 수연씨 병역문제 진정 사건과 형사부에 계류중인 직권남용 고소 건등 나머지 사건들을 추후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수사결과를 공식 기자회견 형식보다는 통상적인 브리핑 방식을 통해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감정 결과를 둘러싼 조작 논란과 관련,대검과 국과수의 최종 감정서 등 관련 서류를 수사결과 발표시 공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병역면제를 위한 금품수수 의혹,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 군검찰의 내사 여부 등 이른바 `병풍'의 핵심의혹이 `근거없음'으로 결론난데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의 경우 검찰내부에 이견이 있는 만큼 김씨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한 한나라당과 김인종 전 대장, 전태준 전 의무사령관 등관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김대업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병풍' 수사를 유도했고 뚜렷한 근거없이 유력 인사들 다수를 상대로 먼저 공격을 했다는 점 등에 비춰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하지만 이견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