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은 16일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천억원 대출과 관련,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산은 부총재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자유시민연대가 이 위원장 등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형사9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에 이어 산업은행이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4천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신용도와 상환 가능성 등 대출적격 여부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기초조사를 벌인 뒤 피고발인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대출의 적절성을 문제삼은 금융 관련 사건이므로 형사4부가 수사중인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의 고소사건과 별도로 배당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