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가 여성 전용 성남분원 개소를 계기로 화장.요리법 등 여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하나원 교육 프로그램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남한 사회 적응을 위한정서 순화와 심리 안정, 이념 교육, 직업 훈련 등을 위주로 운영돼 평소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통일부는 1일 단신 탈북여성 23명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소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내 하나원 성남분원에 입소함에 따라 일부 교육 프로그램을 개정했다고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0년 이후 여성 탈북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다 지난 6월을계기로 남성 비율을 넘어서 여성전용 교육 시설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 분원은 기존 프로그램과 함께 ▲화장과 미용법 ▲전자제품 사용법 ▲ 세재 사용법 ▲요리.봉제 교육 ▲성 교육 ▲여성 관련 법률 등을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여성 전용 시설인 만큼 내.외곽 경비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 안성 하나원 본원도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제2생활관 전체를 여성 전용시설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9월 중순 현재 올들어 입국한 탈북자 771명 가운데 여성이 52%(404명)를 차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경 수비를 담당하던 남성 군인들이 탈북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들어 가족 단위 탈북이 늘면서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