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하는 현장에서 총알 탄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7일 낮 12시 30분께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와룡산자락에서 대구경찰청 감식반 직원 등이 유골 발굴작업을 벌이던 중 탄두 1개와 탄피가 붙은 실탄 1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어 금속탐지기 2대로 유골 발견 현장 인근 반경 20m 지역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권총과 소총 등 여러종류의 총기 실탄과 탄두, 탄피 등 10여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골 발굴 현장에서 400-500m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사격장에서 탄두가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 당시에 오발사고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탄두들이 소년들의 사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군당국과 공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발굴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유가족들은 "실종 당시에 유골 발굴현장 부근에서 어린이들의 비명이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moonsk@yonhapnews.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기자 leek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