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와룡산 자락에서 지난 26일 발견된 유골은 11년여전에 실종된 개구리 소년의 것으로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대구경찰청 조두원(趙斗元) 수사과장 등 수사진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실종당시 개구리 소년 5명 가운데 4명이 운동화를, 1명이 비닐구두를 신었다고 수배전단을 만들었는 데 발굴한 유품에서 운동화 4켤레와 비닐구두 1켤레가 발견됐다"면서 개구리 소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상인'이라고 적힌 운동복을 목격한 김영규(당시11)군의 아버지가 `80% 가량 아들이 확실하다'고 말한데다, 조호연(당시 12)군이 했던 것으로 추정된 보철도 발견돼 개구리소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구리소년의 사인과 관련, "산에서는 탈진과 기상 상태 등에 따라 상식적으로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끈이나 흉기 등 타살로 추정할수 있는 도구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당시 추운 날씨속에 비가 내려 일단 개구리소년들이 조난과 탈진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개구리 소년을 찾지 못한 것과 관련, "와룡산 일대가 270만여평으로 광활한데다 발견지점의 반대편에 대한 수색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발견지점 일대에 대한 수색이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두개골 복원 전문팀과 경북대 법의학 교수 등과 함께 유골 수습을 한 뒤 DNA 감정 등 과학적 기법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신원을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유골에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이 있는지 여부 등 사망원인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