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일대 11농가 가운데 6농가의 지하수가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시보건소는 최근 백암면 옥산.장평.석천.고안리 등 4개리 11개 농가의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장평리 구모씨의 지하수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1㎖당100마리)의 4배인 400마리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또 유아 빈혈을 일으키는 질산성 질소도 기준치(1ℓ당 10㎎)의 2배가 넘는 22.3㎎이 나왔다. 고안리 정모씨의 지하수에서도 일반세균이 150마리가 검출됐고 옥산리 김모씨의지하수에서는 질산성질소가 13.8㎎이 나왔다. 석천리 정모씨와 옥산리 이모씨의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말아야하는 대장균까지 나왔다. 이처럼 일반세균과 질산성질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식수부적합 판정을 받은농가는 검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6가구였고 4개리 전역에 분포돼 있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대상 농가는 구제역이 발생, 돼지의 살처분이 이뤄진 축산농가의 인근 농가들"이라며 "살처분으로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농가에 지하수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백암면 일대가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아 대부분 농가들이 지하수를 사용함에 따라 조만간 간이상수도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1달에 2번씩 수질검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용인=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