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첫 도정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사직 인수작업에 들어간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당선자측은 지난 17일 인사파동에 관련된 국장을 업무보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당선자는 이날 오전 취임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김문수 취임준비위원장과 박종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기획관리실 간부들로부터 도정 전반과 기획관리분야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어 오후에는 제2청 기획행정실과 본청 자치행정국 국장 및 과장들로부터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손 당선자는 보고를 받으면서 간부공무원들의 이름과 직책을 재차 확인한 뒤 보고내용에 대한 의문사항을 수시로 질문하는 등 각종 업무를 꼼꼼히 챙겼다. 보고에 나선 도청 간부들은 인사파동 때문인 듯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손 당선자는 오는 27일까지 도청 각 실.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25일 오전 있을 여성정책국과 제2청 여성국의 업무보고시 담당 국장이 아닌 다른 실.국장에게 업무를 대신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정책국장은 지난 17일 인사발령시 제2청 여성국장에서 자리를 옮긴 이미경(李美慶.별정직)씨가 맡고 있으며 제2청 여성국장은 함께 인사발령된 정숙영(鄭淑永.지방서기관) 전 도청 여성정책과장이 맡고 있다. 손 당선자측의 이같은 업무보고자 교체 검토는 퇴임을 앞두고 이뤄진 임창열(林昌烈)지사의 인사조치에 대한 강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