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전통산업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경제인들이 있다. 노희찬 대구상의 회장(59)은 대구 상공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섬유 외길을 걸으며 삼일방직 등 3개 섬유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구상의 감사와 부회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대구상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구공고,영남대 화공과,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최고과정을 수료했다. 상의 회장으로 취임 후 상공업계의 고질적인 갈등과 대구시와 상의간의 불협화음 등을 해소해 화합의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이인중 화성산업 및 동아백화점 회장은 유통과 건설 분야에서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고려대 상대와 한국은행을 거쳐 2세 경영인으로 대구지역의 대표적 향토 백화점인 동아백화점과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대구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민간부문의 최대 출자자(2백억원)로 참여했으며 대구지하철 등 다수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69.조양모방 회장)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후 창업한 섬유 기업인으로 대구경북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대구상의 상공위원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섬유단체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이충곤 삼립산업 회장(58)은 자전거와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던 중소기업을 물려받아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로 육성한 기계공업분야의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큰 것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아낄 것은 철저하게 아끼는 경영전략으로 유명하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