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에 주차요금 지불기능까지추가한 '주차교통카드'가 내달 서울지역에서 발행되면서 운전자가 무인기기를 이용해 주차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선불제 주차시스템'도 본격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한달간 시청앞교차로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2호선당산역등 시영주차장에서 시 공무원과 서울버스조합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주차교통카드'를 시범운영한뒤 내달 중순부터 시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중 교통카드 발급업소에서 판매하는 주차교통카드는 기존 선불식 주차카드처럼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으며, 시내 104개 시영주차장(주차규모7천594대)에 설치된 무인기기를 통해 주차요금도 낼 수 있다. 시는 또 현재 징수원이 후불제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시내 857개소 5만4천164면 규모의 구영 주차장에 대해서도 우선 올 하반기 1만3천면 가량을 민영화해주차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 운영토록 한 뒤 2004년까지 전체 구영 주차장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주차장관리 민간전문사업자가 위탁 운영해온 시영주차장에는 운전자가주차요금 징수원의 도움없이 예정 주차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주차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동전만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 때문에 징수원이 배치되고 선.후불제가 병행돼 왔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시행 초기에는 일정기간 주차안내 도우미를 배치, 무인주차기기 이용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며 "통일적인 주차장 관리로 경영효율을 꾀하고이용자에게는 주차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