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22일부터 연대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병원 등이 잇따라 협상을 타결짓는 등 파업 분위기가 급속히 수그러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전날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에 이어 원광대병원 노사가 임금 6.75% 인상과 상향평가제 도입, 승진적체 해소 등 임단협을 타결지었으며 26일 새벽 진주 경상대병원도 임금인상 등에 합의한뒤 파업을 풀었다. 이에따라 현재 파업중인 병원은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아주대의료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울산병원, 음성성모병원 등 8개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성모병원을 비롯해 울산병원, 경희대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 노사가 이날 오후 교섭을 재개, 조만간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택시연맹 소속 택시노조의 경우 연맹 차원에서 인천지역 30여곳의 파업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이날 오후 노사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의 경우 27,28일 부분파업을 지속하고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29, 30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장기분규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이후 2차 연대파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직장의보 노조는 이미 파업중인 사회보험노조와 연계해 27일 파업돌입을 선언한 상태이고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는 27일 쟁의조정신청을 내기로 했으며 부산교통공단과 데이콤 노조 3개 지부 등도 28일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노사도 모두 월드컵을 앞둔 파업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1만6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과 사용자측의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이번주초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협상을 타결짓거나 파업을 종료, 월드컵 기간에 일부 장기분규 사업장의 파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규모 분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