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 발생 9일째인 23일에도 사고현장인 김해시 지내동 돗대산 등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과 사고원인 조사활동이 계속됐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고현장에 3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및 사고원인조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새벽부터 내린 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수색에서는 반지와 시계 등 유품 42점을 수거했으나 여전히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중.미 3국 합동조사단은 이날 사고현장의 잔해분포도를 작성하는 한편 운항.관제분야조사, 사고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한 119구조대원을 상대로 당시정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음성녹음장치(CVR)의 해독작업을 70%정도 완료했기 때문에 조만간 해독결과를 토대로 비행시간대별 시나리오를 만들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해서는 한.중.미 3국이 복구일정을 협의한다. 이밖에 지난 22일 오후 중국 국제항공공사측과 첫 면담을 가졌던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전날 면담은 사고원인과 책임에 대한 원칙적문제를 거론했으며 보상문제는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유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데다 사고당일 국내선과 국제선의 운항기록 등 자료수집을 위해 23일 부산지방항공청을 방문, 직접조사활동을 벌이자는 주장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김해=연합뉴스)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