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9일 발신자 표시 기능덕분에 119 장난전화가 지난해 전체 신고건수의 0.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본부는 "5년전인 지난 97년 장난전화가 전체 신고의 76%를 차지하고 500만건에 육박할 정도였으나 98년부터 주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유선전화기에 신고위치표시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전화기에 발신자 표시 기능이 가동돼 작년에는 4만여건까지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장난전화 건수는 47만여건에 12.5%였다. 반면 허위, 오인신고로 인한 오인출동은 지난 5년간 7천건대의 비슷한 추이를보였으며 거의 대부분 시민들이 조금만 신경써 사전에 신고만 하면되는 쓰레기 소각,바퀴벌레 퇴치용 연막소독, 조리중 음식물 태우기 등이었다. 오인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는 한번 출동에 최소 20여대의 소방차량과 50여명이 동원돼 1년에 약 20억원이 소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14 유료서비스 전환에 따라 무료인 119전화로 안내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지난해 문의, 안내, 상담 등 기타 신고건수가 421만여건으로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했다. 본부측은 "그동안 사건 사고 전담부서라는 거리감에서 무엇이든지 쉽게 이용할수 있다는 친숙한 기관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사소한 불편사항도 무조건 119를 통해해결하려는 의식이 전반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