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에 실시될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후보도시 실사를 위해 최근 오이겐 매겔레(Eugen I.Maegele)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장이 한국을 찾았다. 7명의 실사단은 29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몽구 "2010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여수 박람회 유치 의지와 지원 대책 등을 확인했다. 여수와 제주도를 방문한 실사단은 오는 5월 BIE 집행위원회와 7월의 BIE 총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매겔레 단장은 "한국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실사를 위해 준비한 자료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여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매겔레 단장과의 일문일답. -중요한 실사 포인트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 특히 개최도시의 교통 숙박시설 등이 중요 관심사다. 교통이 혼잡한 도시는 엑스포 개최 선정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방문객 수가 중요하다. 예상 방문객 수가 얼마인지,한국이 제시한 방문객 수가 실제 달성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여수를 다른 경쟁도시와 비교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수는 한국의 남해안에 위치해 관광벨트를 갖췄다. 도시개발도 상당 수준 진척돼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자연과 산업의) 상생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너무 먼데다 소도시라는 점은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우리가 내리는 것이 아니고 오는 12월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국과 경쟁국인 중국에서 느낀 점은. "(웃으면서)중국 실사단에는 포함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우리는 실사 후 느낀 점을 얘기할 수는 있어도 경쟁국과 비교해 우열을 논할 수는 없다" -실사단 중 한국과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단원이 있는가. "나를 포함해 노게스 BIE 의장은 물론 나머지 단원들도 한국과는 개인적 인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