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지역의 소비는 외환위기 이후 크게 증가,1인당 소비금액과 소비성향이 전국 9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가계소비 변화의 특징' 조사자료에 따르면2000년중 도민의 소비성향(가계소비지출/지역내 총소득)이 69.8%로 전국 9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성향은 58.1%, 나머지 8개도 평균은 51.7%였다. 도민 1인당 소득은 868만원으로 9개도 가운데 최하위인 반면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61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는 지역내 유효수요를 유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으나 지역내 생산 및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강원지역은 산업생산기반이 취약해 소비에 필요한 재화 등을 타지역에 의존하는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역내 소득의 역외유출→지역내 자본형성 미비→생산기반 위축→타지역 재화 이입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소비의 증가가 지역내 생산, 고용증가와 소득증가를 거쳐 다시 소비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내 산업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