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5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광고에서 재단임명 교장의 출근을 저지하려는 학생들과 학생들의 행동을 만류하려는 재단측 교사, 행정직원들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학생 1명이 행정직원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날 한광고 학생 50여명은 학교건물 2층의 교장실 옆 복도를 가로막은 채 재단이 임명한 임모(63) 교장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임 교장과 동행한 교사 및 행정직원1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 간부 김모(18)군이 충돌 모습을 촬영하던 행정직원에게서 캠코더를 빼앗았고 순간 학생과 교사, 행정직원들이 한데 엉키면서 행정직원 황모(31)씨가 김군의 가슴과 얼굴 등을 때려 김군이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김군은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2시께 의식을 회복했으며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행정직원 황씨를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재단비리 문제로 분규가 일고 있는 인권학원 소속 학교중 하나인 한광고는 지난 2일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이 재단퇴진 등을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해 학사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