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221만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골프존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고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골프존에 과징금 75억원, 과태료 540만원을 부과했다. 개보위에 따르면 골프존 사용자와 임직원 등 총 22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이메일, 생년월일, 아이디 등이 유출됐다. 골프존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 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파일 서버 점검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존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새로운 가상사설망을 도입했고 이때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검토하거나 안전 조치를 취하는 등의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골프존은 "당사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고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2024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년 대비 4배 규모의 정보 보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포함한 개인정보 전문 인력을 추가 충원해 개인정보 보호 조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자료를 삭제해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9일 감사원법 위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A 국장과 B 과장, C 서기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피고인들은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을 의결한 2018년 6월 중순까지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에서 근무하며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C 서기관은 2018년 6월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월성1호기 관련 파일이 저장된 컴퓨터를 D 사무관에게 인계했다. D 사무관은 2019년 2월 사용기관 경과로 컴퓨터를 교체하면서 C 서기관이 남긴 자료를 새 컴퓨터로 옮긴 후 기존 컴퓨터를 폐기했다.국회는 2019년 10월 감사원에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곧바로 관련 감사를 시작했다.검찰은 A 국장과 B 과장이 감사원의 감사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 월성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 부하직원이던 C 서기관은 같은 해 12월 2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일요일인 전날 오후 11시께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다음날 오전 1시 30분경까지 D 사무관 컴퓨터에 있는 월성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았다.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 외식업계에 이어 제주관광협회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9일 최근 공분을 산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 등 제주관광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호텔, 외식업, 렌터카업체, 여행사, 골프장 등 1300여곳이 협회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회는 또 회원사 자체적으로 종사원 친절·민원응대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자정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광객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광 불편신고·접수 채널도 운영한다. 비계 삼겹살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 외식업계는 정부의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는 데 뜻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 삼겹살은 1cm 이하로 지방층을 제거해 관리해야 한다. 이때 상품성에 손상이 없도록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앞서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달아 사연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제주도 고깃집을 찾았던 손님들이 살코기보다 비계가 훨씬 많은 고기를 받았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글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들 사연 중 당사자인 한 식당 사장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