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소방서가 독거노인들의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200여명의 독거노인들의 안위와 건강을 돌보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119구급대에 자동 신고되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 운영으로 그동안 위급 상황에 처한 136명의 노인이 119구급대의 출동으로 제때 치료를 받은 등 혜택을 보았다. 지난 2월 초순 왼쪽 손 발 마비증세를 보인 박 모(75.여.공주시 의당면)씨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 덕택에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위급 상황을넘기고 매주 물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또 관절염 등 노환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이원순(82.여.공주시 반포면 도남리)씨도 매주 1회 이상 무선 페이징을 이용, 119구급대의 신세를 지고 있다. 공주소방서 관계자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은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119구급대에 위치가 알려져 위급 상황에 처한 독거노인의 구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9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이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주=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