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틀째인 11일 호남지역의 고속도로 및 국도 등은 귀성차량들이 평소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폭풍주의보가 이틀째 발효돼면서 전남 홍도 등 일부 낙도지역 뱃길이 끊겨 귀성객들이 고향을 찾지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호남고속도로는 서울-광주간이 평소 4시간보다 다소 늦은 평균 5시간40분-6시간이 걸리고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는 평소와 같은 4시간으로 교통소통이 아주 원활하다. 전북지역도 호남고속도로(서울-전주)는 3시간 30분, 서해안 고속도로는(인천-동군산)도 2시간으로 평상시와 차이가 없다. 각 지역별 차량 유입대수는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이용차량은 귀성이 본격 시작된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3시 현재까지 11만3천대며 10일 자정까지는 2만대가 더 늘어 13만 3천대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해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이 시간 현재 9만대로 오늘 자정까지 늘어날 1만5천대를 포함, 총 10만5천대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 설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차량은 모두 23만8천대로 지난해 연휴 같은 기간 13만대보다 배가까이 늘었다. 반면 3일동안 고속버스를 이용한 귀성객은 이 시간 현재 12만명으로 지난해 14만보다 2만명 정도 줄었다. 이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자가용을 이용한 귀성객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전북지역은 이시간 현재 호남고속도로 2만대, 서해안고속도로 1만대 등 총 3만대의 차량이 유입됐다. 각 지역의 도심은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소통도 눈에 띄게 줄어 아주 한산한 편이지만 극장가 등은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10시를 기해 서해남부 및 남해서부 전해상에 내린 폭풍주의보는 12일중으로나 해제될 전망이어서 일부 귀성객은 고향을 찾지 못한채 귀경해야할 상황이다. 전남 낙도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목포항의 경우 연안지역 16개 항로 21척의 배편은 운항중이나 목포-홍도간 등 8개항로 10척의 배편이 끊겨 항만터미널에는 300여명의 귀성객이 폭풍주의보 해제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전북지역도 군산에서 각 섬을 잇는 4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00명의 귀성객이 발이 묶여있다. (광주.전주=연합뉴스) 박성우.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