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와대와 재경부, 노동부 등의 홈페이지를통해 청년실업 해소방안을 받기 시작하면서 각종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청와대 주관으로 ''청년실업문제, 이제함께 풀어봅시다''라는 아이디어 공모행사를 벌이자 일주일만에 160여건의 제안이 행사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채용기피로 취업시기를 놓친 청년들을 위해 구인시 연령제한을 철폐하라는 요구가 가장 많이 들어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 A씨는 "현재 청년실업자들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최악의 취업난으로 인한 엄연한 피해자"라며 "나이가 많다는 불리함을 안더라도 도전이라도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연령제한을 철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다른 네티즌 B씨도 "대기업,공기업,언론사 채용시 연령제한을 공식적으로 철폐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능력이지 나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민원형 제안''과 달리 정부가 내놓은 각종 청년실업대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상당수 제기됐다. 네티즌 C씨는 "일자리도 없는데 정부는 직업훈련이란 명목으로 학원에 돈만 갖다 바치고 있다"며 "어차피 IT기업들은 경력자를 선호하지 학원출신은 뽑지 않으니차라리 그 돈을 청년실업자들에게 나눠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구조조정을 했다지만 정부,공기업은 기능직,일용직만 몰아내 숫자상 목표달성에만 집착했다"며 "공무원과 공기업부터 나이많고 효율성낮은 인원대신 젊고 인건비 낮은 인력을 활용해 민간기업에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그 밖에도 "취업 대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취업에 관한 의식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서 "외국으로 대거 인재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청년실업해소에 관한 가지각색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4일까지 아이디어 공모를 받은 뒤 좋은 의견 20건을 뽑아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