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이기준)가 15일과 16일 이틀간 2002학년도 정시모집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제로베이스'' 형태로 치러지는 서울대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의 비율은 15%로 당락의 주요 변수로 점쳐지는 만큼 막판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기초과목 문항과 심화과목 문항의 구분이 엄격했던 수시때와 달리 선택과목별 난이도 구분이 약화될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 자신이 선택할 과목 모두를 깊이있게 준비해야 한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이번 심층면접에서 지난 수시때처럼 수험생 1인당 20분 이상씩을 배정,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대다 개인면접'' 형식으로 기본소양과 수학적성 등 2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평이한 질문에서 시작, 점쳐 질문의 난이도를 높여가는 `단계식'' 평가방식도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연대 등 상당수 이공계의 경우 지원자가 선택한 1개 과목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질문을, 나머지 선택과목 중에서는 그보다는 평이한 질문을 묻는다는 수시때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해당 과목별 난이도 구분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학교측은 수시때의 경우 심화과목(수학Ⅱ와 과학Ⅱ수준)과 공통과목(수학Ⅰ과 과학Ⅰ수준) 등 2가지 난이도로 문항의 수준을 명백히 구분하고 수험생이 난이도에 따른 과목을 각각 선택하도록 했으나, 미리 배포한 이번 정시요강에서는 `심화과목''과 `공통과목''이라는 표현 자체를 없애는 대신 `심도있는 질문''과 `질문''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학교측은 어차피 각 과목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평이한 기본수준에서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는 `단계식'' 평가방식인 만큼, `심화''와 `공통''으로 명시할 경우 출제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되는 만큼 기본적인 선택과목별 난이도는 달리하되 학생의 수준에 따라 질문 수준을 신축적으로 조절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심화질문 과목이 아닌 나머지 선택 과목에 대해서도 학생의 수준에따라 높은 난이도의 질문도 튀어나올 수 있어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모든 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답변을 두루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과대별로는 15일 하루만에 면접을 끝마치는 사회대와 간호대, 공대, 생활과학대, 약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16일까지 이틀간 시행하고 특수교육대상자는18일 오후 별도로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대는 당초 다음달 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말로 앞당길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