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에 이어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 대머리독수리 1마리가 죽고 2마리가탈진해 쓰러졌다. 27일과 28일 이틀간 민통선 지역에서 죽거나 탈진돼 발견된 독수리는 모두 10마리로 늘어났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부는 이날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죽거나 탈진해 쓰러진 독수리 3마리를 서울 용산 한국조류보호협회로 긴급 후송했다. 탈진해 쓰러진 2마리 중 1마리도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큰데다 독수리 20여마리도 먹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죽는 독수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갑수 파주시 지회장은 "대성동마을 일대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독수리 100여마리 중 20여 마리도 먹이부족으로 초기 탈진 상태를 보이고있다"며 "먹이주기 등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대성동마을 인근과 파평면 하포리 민통선 두 지역에서 독수리 5마리가 숨지고 탈진한 2마리는 한국조류보호협회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