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25일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경찰에 내사중단을 요청할당시 수사지휘 라인에 있던 김모 대공수사국장 등 국정원 직원 4명을 금주 중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청 외사3과장이던 이모 총경 등 당시 경찰 수사지휘 라인을 상대로 국정원의 외압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국정원 고위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 당시 경찰 수뇌부를 참고인 자격으로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국장 등을 상대로 내사중단을 요청한 경위와 경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국장 등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4명 외에 국정원내 추가 연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중이며, 고위간부들의 개입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수지 김 남편 윤모씨가 작년 경찰조사를 받은 직후 국정원이 수사중단요청을 했던 점에 주목, 국정원이 옛 안전기획부 시절부터 윤씨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범행을 은폐했는지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87년 사건발생 직후 옛 안기부가 이 사건을 왜곡.은폐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당시 윤씨에 대한 조사를 담당했던 안기부 직원들의 신원 등 관련 자료를추가로 넘겨줄 것을 국정원에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