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장기수로 14년을 복역한 뒤 지난 99년 석방된 강용주(39.전남 화순군 화순읍)씨가 보안관찰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9일 오전 7시께 화순군 화순읍 강씨 집 앞에서 학교에 가기위해 집을 나서던 강씨를 전격 연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의 경우 석방된 뒤 1주일 안에 거주지 경찰서에 신고토록 돼 있으나 강씨는 이같은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수 차례의 출두요구에도 강씨가 응하지 않아 검찰의 지휘를 받아지난달 31일 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강씨는 석방될 당시에도 전향서나 준법서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출소 후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2년 9개월이 지나 연행한 것은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남대 의대 예과 2학년때인 지난 84년 학생회 활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학사경고로 제적된데 이어 85년 5월 '구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20년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특별사면으로 지난 99년 2월 석방됐었다. 강씨는 출소후 전남대에 재입학해 현재 의대 본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화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