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영객이 동반한 애완동물로 인해 인천공항이 골치를 앓고 있다. 2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하루에 수만명이 오가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함께 나온 사람들이 적잖게 눈에 띄인다. 애완동물 소유주들중 일부는 애완견 등을 인파로 북적이는 여객터미널 바닥에 풀어놓아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동물에 대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이용객은 여객터미널내 애완동물 출입 규제를 촉구하는 글을 인천공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공항 이용객의 민원 제기가 잇따르자 공항공사는 최근 여객터미널 곳곳에 `애완동물 반입금지' 안내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 애완동물을 반입하는 것이 경범죄나 공항시설관리규칙 등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어서 소유주의 양식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공항공사는 불가피하게 애완동물을 동반한 공항 이용객에게 여객터미널내 매장에서 보관함을 구매해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청사 후미진 곳에서 애완견 배설물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애완동물의 반입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