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기억장애, 언어장애 등의 치매증상을 보이는 노인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치매가족회가 지난 1월∼8월 치매가족 1천572명의 전화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치매노인의 6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노인의 연령을 보면 80대(80∼89세) 37.3%, 70대 37.2% 등 70, 80대가 74.5%를 차지하고 있으며 90대도 6.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대는 16%였으며 50대 치매환자도 3%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돼 치매가 고령노인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노인의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노인을 돌보는 간호인(배우자, 딸, 아들, 며느리 등)의 연령도 높아져 40, 50대가 43%, 60, 70대가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족회는 이들 간호인 역시 육체적 피로에 따른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치매가족의 전화상담도 치매노인을 맡길 수 있는 요양시설에 대한문의가 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