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17일 "올해 수확된 쌀값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운 농림부 차관보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쌀산업대책 시.도 순회 설명회에서 쌀값 하락 가능성을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 차관보는 "풍년농사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1천325만석을 흡수, 시중유통량을 최소화하고 재고분 소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가가 쌀값 하락을 우려해 과다 출하하거나 미곡종합처리장 등에서 매입을 기피할 경우 산지 쌀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며 "농가와 농협 등도 자구노력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차관보는 창고난 문제와 관련, "현재 농협창고 보관능력은 1천353만석으로 추곡 수매 후에도 200만석 정도를 더 보관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창고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농민회 등이 쌀재고 부담 경감과 통일 후 양정정책 수립을 위한 방법으로 제기하고 있는 쌀 대북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 식량사정이나 대북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쌀산업 발전 중장기 대책에 대해서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쌀협상에 대비, 쌀 수출국 등 이해 당사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고 쌀 자급 등 식량안보 기반을 유지하면서 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하고 농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와 시.군 관계 공무원, 농협장, 농민단체,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