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의 노사는 30일 수성구 만촌동 본사 강당에서 `노.경 무한협력 평화선언 대회'를 갖고 회사 회생을 위한 평화선언을 했다. 김호진 노동부 장관,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임직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노조의 쟁의권 포기 등 무분규 선언이 채택됐다. 노사는 김준철 사장과 이경섭 노조위원장이 공동으로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노조와 경영진은 동반자적 입장에서 경영정상화에 총력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또 이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어려울 때 마음을 열고 돕는 것이 노동조합의 역할"라면서 "노조로서는 사실상 쟁의권을 포기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대한 근로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진 노동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우방이 먼 길을 돌아 노사협력의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우방의 경영정상화 뿐 아니라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의 평화선언은 ㈜우방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우방은 현재 회사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의 노력으로 회사의 회생을 위한 100만인 서명을 받았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