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청구된 심판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道)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처리한 심판청구 건수는 모두 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건에 비해 무려 53%(86건) 늘어났다. 도의 행정심판 청구건수는 지난 98년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심판 청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각종 행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법적 소송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주민이 행정심판에서 이길 경우해당 행정청이 문제가 된 행정행위를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있는 관련 규정도 청구건수가 늘어나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올들어 처리한 249건의 심판 가운데 29건을 받아들이고 187건은 기각했으며 33건은 각하했다. 행정심판위원회가 받아들인 심판청구는 처분청 재량권 남용으로 인한 청구가 15건(52%)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의 책임회피 등 소극적 행정이 6건(21%), 법해석 오류등이 8건(27%)이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