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말 휴일인 19일 제주도에는 피서 관광객이 다소 줄어든 4만여명이 몰렸다. 제주지방은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흐리고 간간이 소나기가 내린데다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파북'의 간접 영향에 따른 해상의 높은 파도로 입욕이 통제돼 북제주군 함덕 등 도내 11개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그러나 성산 일출봉 등 일부 해안 경승지와 한치 오징어 큰잔치가 열리는 서귀포시 법환포구, 중문 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 등 사설관광지는 가족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부근 바다에 이틀째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추자-완도 등 제주기점소형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섬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낚시꾼, 관광객들의 발이 묶여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피서철이 막바지에 이르며 이달 초순보다 휴일 피서 관광객이 2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