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학원(이사장 김춘자)등 전국 521개 사립 초.중.고및 대학 재단은 14일 MBC와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PD 2명을 상대로 26억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MBC는 방송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에는 사학재단들의 로비가 큰 힘으로 발휘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우회적표현을 썼지만, '한 문건은 이 로비설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표현, 결국 '사학재단들의 로비등으로 사립학교법이 90년에 개악됐다'는 보도를 한 셈"이라며 "MBC등은명예훼손 보도에 대해 원고에게 각각 5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말.말.말-로비에 흔들리는 사립학교'편에서 "지난 90년과 99년 사립학교법 개정에는 관련 의원의 입김과 함께 막대한 인맥과 자금을 동원한 사학재단들의 로비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90년 4월 발견된 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C시사교양국 백종문 CP는 "MBC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립학교를모두 싸잡아 매도하려 한 것이 아니라 건전재단을 육성하고 비리재단은 도태시켜야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사립학교법 개정 자체가 공익사업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는 건전재단 육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