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9일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과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등 피고발 사주2명을 이날 오전 재소환, 조사를 계속했다. 장 전사장은 오전 10시3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굳게 입을 다문채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피고발 사주 5명 중 아직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10일 오전 10시 출석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피고발 사주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신병처리 여부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수사상황에 따라 일부 사주의 신병처리는내주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단 귀가시키는 것과 계속 조사하는 것은 신병처리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구속대상을 선별하는 게 아니라 단지 조사량이 많고적음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회장에 대해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주식 30여만주와 현금 47억원을 우회 증여했는지 여부 등을, 장 전 사장에게는 24억원 상당의 지국비품을 본사자산으로 가공계상하는 등 결손금 과대계상 여부 등을 계속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조 전 회장과 장 전 사장,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 등 3명을 전날 소환, 탈세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9일 새벽 모두 귀가시켰다. 장 전 사장은 이날 새벽 0시15분께, 조 전회장은 새벽 2시께, 김 전 부사장은새벽 2시55분께 각각 귀가했다. 검찰은 "소환된 사주들에 대해 법인세 또는 증여세 탈세혐의 등 국세청 고발내용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사주들이 대체로 조사에 잘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