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쥐라기 공원"은 몇 만년 전 사라진 공룡을 부활시켜 황금알 낳는 새 공룡을 만들었다 바다 속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건져 올려 세계 시장을 휩쓴 것도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산물 우리네 안방 시청률을 높이는 것도 고려나 조선의 시대물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또 하나의 미래인 것 그 안에 길이 있다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과거 일제 만행에 대한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서 피해국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된 과거를 후세들에게 숨기려는 짧은 생각에서 비롯된 일이다. 그러나 영광의 역사만이 역사는 아니다. 부끄러운 역사도 그 자체가 역사인 것. 역사를 숨기고 분칠한다고 해서 그들의 과거가 바뀔 수는 없다. 아무리 감춰도 묻힐 수 없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 김영진/시인.월간 "새벗"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