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라" 대형 교육업체들의 고객층 확대움직임이 활발하다. 초등학생용 상품개발에 주력하던 업체들이 속속 유아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유아교육업체는 역으로 초등학생을 겨냥한 교육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불문율처럼 지켜져 오던 사업영역은 상호간의 경쟁으로 이미 허물어진 상태다. 이같은 열풍의 발화점은 웅진닷컴 대교 재능교육 등 초등학생 위주의 학습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초등학교 학습지 시장이 유아교육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화상태인데다 최근 들어 조기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이 내다보는 유아교육시장의 규모는 약 8천억~9천억원선.내년에는 1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웅진닷컴은 최근 기존 편집개발부내에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던 "유아교재 개발팀"을 "영유아 개발부"로 확대개편하고 유아전문 편집인들을 통해 교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초기 한글 학습을 위한 "한글짝꿍"과 연계상품인 "웅진 이야기짝꿍". 이밖에 동화를 통해 수학을 배울 수 있는 "웅진꼬마.어린이 수학동화"와 유아 창의력향상 프로그램인 "생각통통",회원제 한글 학습지 "한글깨치기"등 다양한 영역의 학습지를 개발.판매중이다. 웅진닷컴은 또 유아 학습지 패키지 상품인 "웅진씽크빅 유아영재교실"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아학습지의 기초영역인 한글학습과 창의력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회원관리가 장점이다. 재능교육도 유아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수학의 기초를 다지는 "스스로 수학 유아용",유아의 논리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사고력 전문 학습교재 "스스로리틀피자"등이 주력상품이다. 재능교육은 또 이달 22일에는 유치원 교육 전영역을 다루는 종합학습지 "스스로 아이"를 출시,유아시장내 입지를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초등학교 학습지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대교는 올 초 유아대상 한글프로그램인 "한글땅 재미땅"을 내놓았다. 만 18~48개월사이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땅 재미땅"은 대교가 유아교육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선보인 전략 상품.유아교육 전문교사가 1대1로 주 1회 관리하며 16개의 주제를 갖고 총 44주동안 한글에 대한 기초학습이 진행된다.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유아교육시장의 1위업체인 한솔교육은 최근 초등교육본부를 출범시키고 초등학생 대상 학습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달에는 초등 독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미국 GBF(Great Books Foundation)와 컨설팅 및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했다. 한솔교육은 향후 2년간 GBF의 상표를 사용하게 되며 한국에 파견되는 GBF소속 강사를 통해 교육서비스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GBF는 지난 1947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비영리 독서교육 운동단체로 여기에서 제작된 교육프로그램은 현재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솔교육은 GBF의 초등학생용 독서프로그램을 오는 8월 선보일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