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김정배)는 올해 인문학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사업으로 10억원을 책정하는 등 인문학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대는 일단 인문학 지원을 위한 10억원의 예산을 인문사회계 박사학위를 딴 연구원 및 박사과정 수료생들에게 집중 지원키로 하고 ▲논문게재비 지원(4천만원) ▲박사학위 연구원 지원(4억원) ▲박사수료생 지원(3억6천만원) ▲학위논문발간지원(2억원) 등으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박사학위를 딴 연구원의 경우 최고 월80만원, 연960만원을 학교에서 지원받게 된다. 지금까지 박사과정을 마친 기초학문 전공자들을 지원하는 대학들은 있었으나 지원대상이 'BK21'처럼 대부분 자연계에 편중됐으며, 고려대처럼 인문사회계를 특정해 지원한 대학은 드문 편이다. 고려대 박순영 연구지원팀 과장은 "최근 우리사회 전반에 인문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홀대로 기초학문 '고사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대학은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인문사회계를 특성화해 대폭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매년 인문학 지원사업 성과를 평가해 지원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