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노동계의 ''춘투(春鬪)''를 앞두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부평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20여개 시·도에서 정권퇴진 결의대회를 동시 다발적으로 갖기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17일 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부평경찰서장 기동대장 등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키로 했다.

특히 노동절인 5월1일에는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등 3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비정규직 노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집회를 여는 등 이번 사태를 임·단협 투쟁이 시작되는 5월초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찰의 폭력진압 장면이 공개되면서 노동계가 들끓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다음달까지 이어져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이나 연대투쟁으로 치달을 경우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