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업안전협회는 9일 신임 회장으로 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사진)를 선출했다. 임기는 3년. 협회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2024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임 신임 회장은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약 28년간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정책실장, 서울지방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곽용희 기자
“늙는다는 것은 성장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에는 늙지 않습니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104·사진)는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형석, 백 년의 지혜> 출간 간담회에서 “공부를 계속하며 일하고, 감정을 젊게 가지라”고 늙지 않는 비법으로 알려줬다.99세 때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지난 5년 동안 열 권이 넘는 낸 책을 낸 김 교수는 지속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지도자의 무지는 사회악”이란 말을 인용하며 “학창 시절 가장 공부를 안 한 586 운동권 세대, 고시 준비하느라 국제적 감각이 결여된 법조계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헌법에 따라 자유민주주의가 뚜렷한 건 정당하다”며 “다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전문가, 학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김 교수를 평소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임근호 기자
부산시가 수십 년 묵은 도시계획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는 오랜 기간 유지돼온 규제가 변화하는 도시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합리적 개발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부산시는 고도지구 제한 등 장기 도시계획 규제를 대대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 우선 대표적인 원도심권으로 꼽히는 망양로변 노면 이하 구간 8곳(1972년 지정)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주변 등 노면 이하 외 구간 23곳(1975~2010년 지정)이 지정된 고도지구부터 검토할 방침이다.그동안 이들 지역은 해안·도시 조망권 확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목적으로 개발이 제한돼왔다. 하지만 북항 재개발 등 인근 지역 개발로 고도지구의 지정 목적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부산진성, 수영사적공원, 충렬사 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주변 고도지구는 문화재보호구역과 건축물 높이 등 이중 규제로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지역 사회 의견도 받아들여져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역세권 상업지역에 청년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지 경관지구 허용 용도도 완화된다. 부산시는 역세권 주변을 기존 주거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주거, 여가(樂)가 복합되는 도심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역세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아울러 종합병원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용도지역 상향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용도지역별 용적률 상한 적용으로 중증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 전용실 등 의료 기반 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조례를 개정해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고, 자연녹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