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8·15때 서울과 평양을 방문할 양측의 명단을 교환함으로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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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방문단의 구체적인 체류일정을 정하는 일만 남았다.

남북은 이날 방문단 명단과 함께 서로의 체류일정안도 교환,9일부터 적십자 연락관접촉을 통해 가급적 빨리 체류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 방문단은 서울에 머무는 3박4일 동안 한차례의 단체상봉과 3∼4차례의 개별상봉을 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도착당일인 오는 15일 단체상봉을 하는 데 이어 16일과 17일에 3∼4차례의 개별 상봉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집단상봉 장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정해졌다.

개별상봉은 남측 가족이 북측 방문단의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의 객실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적과 정부는 한꺼번에 개별상봉을 할 경우 생길지도 모르는 혼란을 막기 위해 방문단을 두 팀으로 나눠 롯데월드 비원 등의 관광과 개별상봉을 번갈아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 사는 남측 가족들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숙소를 정하게 된다.

또 북측 방문단이 머무는 3일간 박재규 통일부 장관,고건 서울시장 등이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어서 만찬장에서의 상봉기회도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북한으로 갈 남측 방문단은 오는 14일 워커힐호텔에 모여 방북안내교육을 받고 하룻밤 묵은 뒤 평양으로 출발한다.

한복이나 양장 등 정장차림으로 가며 고령자가 많은 만큼 의료진도 동행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